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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 택시 타고 피라까지 =
한 음료 광고 탓인지 산토리니에서는 일단 자전거를 빌려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다 른 곳도 아닌 산토리니에서라면 튼튼한 두 다리만큼 좋은 것도 없다. 언덕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까닭에 자전거나 자동차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산토리니라는 이름이 익숙하지만 그리스인들은 이 섬을 가리켜 티라(Th ira)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 산토리니는 크게 5개 섬으로 구분된다.
대표 격인 티라를 비롯해 티라시아, 팔레아 카메니, 네아 카메니, 아스프로니시가 있는데 그 중 티라가 가장 규모가 커 산토리니를 대표하게 된 것.
산토리니는 키클라데스제도 중에서 가장 남쪽, 미코노스와 크레타 사이에 자리한 화산섬으로 기원전 1500년께 대규모 화산폭발로 섬 중심부가 가라앉으면서 오늘날 과 같은 모습을 하게 되었다. 티라에서 가장 번화한 곳은 피라(Fira)로 산토리니 여행의 중심이 된다.
옛 항구나 신 항구 어느 곳을 통해 들어오든지 간에 일단은 피라로 통하게 된다. 그 중 옛 항구에서 시작되는 여정이 재미있다. 그냥 편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순식 간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가 하면 전통 이동수단인 나귀에 몸을 실을 수 있기 때문 . 이도 저도 싫다면 좁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600개의 계단을 밟는 방법도 있다. 계단에 일일이 번호가 새겨져 있어 오르는 재미가 남다르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그래도 계단 주변에 자리한 아기자기한 집과 상점들은 눈요깃거리로 충분하다.
■산토리니가 자랑하는 이아의 석양 =
피라의 집들은 화산폭발로 생긴 절벽, 즉 분화구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들어서 있는 데, 돔 지붕과 아치형 창문은 이제 산토리니만의 이미지가 되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집들이 촘촘히 모여 있는 게 어수선해보일 법도 하지만 오히려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피라 주민 대부분이 관광업에 종사한다. 그리스는 물론이고 유럽 각지에서 휴양객 들이 몰려오는 여름에 대비해 겨울은 시설을 보수하는 시간으로 삼는 정도다.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여름이 훨씬 좋다고 하지만 사람들로 북적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산토리니의 매력은 변치않는 것 같다.
산토리니 북단에 있는 이아(Ia)는 화산 분화구 정상에 자리한 작은 마을. 피라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이아는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대부분 산토 리니 야경 사진은 이아에서 찍었다고 해도 될 정도. 마을 바로 아래에는 해변이 있 는데 계단을 214개 내려가면 아모우디 해변에, 286개의 계단을 더 내려가면 아르메 니 해변에 이를 수 있다. 화산섬이어서 해변의 검은 모래사장이 이채롭다.
◆항공=직항편은 없다.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내 도시를 경유하면 약 13시간 소요 . 아테네에서 산토리니까지는 국내선으로 약 40분 소요. 미코노스 섬이나 크레타 섬에서는 페리로 4~6시간 정도 걸린다.
◆에게안 크루즈=280여 개의 객실과 5개의 바, 4군데의 라운지와 도서관, 카지노, 영화관, 미용실과 병원을 갖춘 에게안1(The Aegean 1) 크루즈. 이국적인 자연과 장 엄한 고대 유적을 보다 편하고 실속 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격이다. 그리 스 아테네를 시작으로 미코노스, 터키 쿠다다시, 크레타, 산토리니를 차례로 둘러 본다.
◆상품정보=디디투어(www.ddtour.com)에서 '지중해 산토리니 크루즈/그리스 일주 8일' 상품을 준비했다. 골든스타 크루즈의 에게안1을 이용해 지중해 연안을 둘러본 다. 우즈벡항공 이용시 요금은 189만원부터, KLM네덜란드항공 이용시 199만원. 에 미리트항공 이용시 185만원. 선착순 10명은 10만원 할인. 4월 11일부터 매주 화ㆍ 수요일 출발. (02)2192-8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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